[특집] 한방 난·불임치료 지원체계 구축 위해 타당성 검증과 적절한 정책수립 방안 시급

최광준 기자 승인 2020.01.21 19:05 의견 0

심화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체외수정시술 및 인공수정시술 등 특정 난임 시술비 일부를 지원하는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2006년부터 시행되어 현재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그러나 사업을 통한 임신 성공률은 정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사진출처=한방난임학회


이러한 난임부부 지원사업은 양방 산부인과의 보조생식술을 중심으로 시행ㆍ확대되고 있을 뿐, 한방 난임 치료는 치료 방법의 표준안 부재와 객관적 근거 수립 미비 등으로 양·한방 의학계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신 준비와 촉진, 난임 치료와 관련하여 한방 진료가 오랫동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난임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실제 많은 여성들이 난임 치료를 위해 한방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200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임 환자 479명이 불임 진단 전 임신을 위해 한방병원,한의원을 이용한 경우는 70.6%였다

또한 불임부부 지원체계 구축방안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불임 여성 630명이 불임 진단 전 한방 진료를 선택하는 경우는 70.2%로 매우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한의학계에서도 기존의 경험적인 적응증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하고, 궁극적으로 한방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거중심의학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의학적 치료법은 고전을 통한 역사적인 근거(historicalevidence)는 풍부하나 임상시험과 관찰연구 등을 통한 의학적 근거(medicalevidence)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난임에 대한 한방치료의 정책적 지원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한방 난임 치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수용할 수 있는 난임의 한방 치료에 대한 국가 지원체계 구축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적절한 정책 수립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그와 관련된 기초연구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박장경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의하면 한방 난임 치료 기관을 대상으로 난임 관련 진료를 시행한 결과에 대한 후향적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한방 난임 치료의 임상 현황과 임상 결과를 분석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전국 한방병원 17곳과 한의원 4곳에서 입력한 975건의 환자에 대한 한방 난임 치료 현황과 임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임신을 희망하여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의 약 82%는 임상적으로 난·불임 환자였다.

 

임신을 원하여 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평균나이(자료출처=박장경씨 박사논문)


임신을 원하여 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33.1±3.8세, 키 161.2±5.3㎝,몸무게 55.2±8.5㎏였으며, 직업은 사무직 25.5%,전문직 22.9%,전업주부 13.9% 순으로 나타났다.

불임 원인으로는 원인불명 27.7%,배란 요인 21.0%,난관 및 골반 요인 7.7%,자궁 및 자궁경부 요인 6.1% 순으로 나타났고 내원 전 불임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는 52.0%였으며, 한방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는 41.7%,양방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는 75.4%, 한ㆍ양방 복합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는 2.1%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의 97.5%는 한약을 투여 받았고, 80.4%는 침 치료를, 57.7%는 뜸 치료를, 32.7%는 부항 요법을 시술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치료비는 1,160,625±882,499원, 1회 방문당 평균 진료비는 357,845±241,602원, 평균 치료 기간은 11.26±10.58주, 환자당 평균내원 횟수는 4.78±6.10회였다.

 

평균임신성공률(자료출처=박장경씨 박사논문)


평균 임신 성공률은 30.9%였으며, 불임 환자 그룹의 임신율은 25.8%를 난임 환자 그룹의 임신율은 39.3% 성공률을 나타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위 논문에는 국내 한방 난임 치료의 임상 현황과 유효성 분석 결과를 통해 표준 한방 난임 치료 모델과 한의약 생식건강증진과 난임 치료 사업의 표준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향후 난임 치료 사업을 추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원제도 도입 및 관련제도 개선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을 통해 획득된 지식과 결과물들은 한의학 난임 치료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환자에게 제공되는 객관적 한방 진료 안내 지침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의료비용의 추산 정보는 한방 난임 치료의 적정수가 모델을 구축하는데 활용되어 난임 환자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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